BRCA1, BRCA2 변이 유전자를 가진 한국인 여성은 70세까지 유전성 유방암에 걸릴 위험도가 각각 49%, 35%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유방암학회(이사장 한세환)는 151명의 BRCA1 돌연변이 유전자 보인자와 225명의 BRCA2 돌연변이 유전자 보인자 등 유전성 유방암 유전자 376명을 대상으로 국내 여성의 유방암 발생 위험도를 예측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이들 변이 유전자 보인자들의 50세까지 유방암 발병 위험도는 각각 27%, 18%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미국 등 서구 여성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발생빈도다. 우리나라 여성들의 유전성 유방암 발병 위험도가 밝혀지기는 처음이다.
학회는 BRCA 유전자 보인자의 연령대별 향후 10년간 유방암 발생률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그 결과 현재 40세 BRCA1 보인자 여성은 향후 10년간 유발암에 걸릴 위험은 19.5%, 50세 여성 보인자는 18.4%인 것으로 예측됐다. 참고로 같은 연령대 BRCA2 변이 유전자 보인자 여성들 역시 위험도가 12.8%, 12.0%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유방암학회 김성원 홍보이사(대림성모병원 유방암센터장)는 “먼저 유전형질과 암 가족력을 확인한 다음 BRCA1, BRCA2 변이 유전자 보인자 여성들의 전 인구 대비 연령별 평균 누적 위험도를 추산했다”고 설명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유방암 유발 유전자 변이 보유 한국 여성 70세까지 유방암 위험도 35~49%
입력 2015-08-17 1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