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8월 2주차(10~13일) 주간집계 결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21.8%로 2.4%p 하락했으나 7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김 대표는 경기·인천(20.7%), 대전·충청·세종(27.1%), 부산·경남·울산(26.1%), 대구·경북(29.5%)에서는 선두를 지켰으나 서울(20.0%)에서는 박원순 시장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고, 50대(32.7%)와 60대 이상(39.2%)에서는 1위를 유지했다.
김 대표의 일간 지지율은, 10일(월) 제주 의료영리법인과 ‘김영란법’ 관련 김 대표의 발언이 새정치연합과 일부 언론의 반발을 불러일으키면서 전 일 조사(7일, 금) 대비 2.5%p 하락한 22.1%를 기록했고, ‘北 지뢰 폭발’ 사건에 군 당국의 책임론을 거론한 11일(화)에는 23.5%로 반등했으나, ‘김영란법’과 관련한 자신의 발언을 적극 해명했던 12일(수)에는 21.2%로 하락한 데 이어, 새정치연합이 김 대표 부친의 일제 강점기 행적과 관련하여 공세를 벌였던 13일(목)에는 21.0%로 추가 하락하며, 최종 주간집계는 2.4%p 하락한 21.8%로 마감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4%p 반등한 17.2%로 2위를 이어갔다. 박 시장은 지역별로는 서울(22.0%)과 광주·전라(27.4%), 연령별로는 20대(26.8%)와 40대(20.6%)에서 1위를 기록했다. 박 시장과 김무성 대표와의 격차는 8.4%p에서 3.8%p 좁혀진 4.6%p로 집계됐다.
박 시장의 일간 지지율은, 지난주의 서울시 관광 홍보를 위한 중국 방문의 영향으로 10일(월)과 11일(화)에는 전 주 금요일(7일) 대비 1.7%p 상승한 18.5%를 기록했다가, 12일(수)에는 18.2%로 소폭 하락한 데 이어, 박 시장의 아들이 병역비리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된 13일(목)에는 14.9%로 추가 하락했으나, 최종 주간집계는 1.4%p 상승한 17.2%로 마감됐다.
호남 지역 의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했던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1.5%p 하락한 12.9%로 3위를 유지했다. 문 대표의 지지율 하락은 호남 지역과 비주류 의원들을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혁신위와 문 대표에 대한 공격, 당 외부에서 현실화되고 있는 신당창당 움직임 등이 문 대표의 리더십 위기를 만성화시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표는 30대(26.1%)에서 1위를 기록했고, 박원순 시장과의 격차는 1.4%p에서 2.9%p 벌어진 4.3%p로 집계됐다.
안철수 전 대표는 0.4%p 상승한 7.2%로 4위를 이어갔고, 오세훈 전 시장은 5.3%로 0.6%p 하락했으나 5위 자리를 지켰다. 대구 수성갑 새누리당 당협위원장으로 선출된 김문수 전 지사는 0.7%p 상승한 5.0%로 한 계단 오른 6위를 기록했다.
이어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0.9%p 하락한 4.5%로 한 계단 하락한 7위, 안희정 전 지사가 1.6%p 상승한 4.2%로 8위, 정몽준 전 대표가 3.1%로 9위, 홍준표 지사가 2.2%로 10위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0.8%p 증가한 16.6%.
이번 주간집계는 2015년 8월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14.7%, 자동응답 방식은 5.5%였다. 통계보정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김무성, 7주 연속 차기 대선주자 1위...서울에선 박원순에 밀려 2위
입력 2015-08-17 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