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기세 무섭다

입력 2015-08-17 12:47

주말 극장가는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사진)’과 최동훈 감독의 ‘암살’이 1, 2위를 달리며 강세를 유지했다.

17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재벌가와 형사들의 대결을 그린 영화 ‘베테랑’은 지난 14∼16일 주말 사흘간 전국 1115개 스크린에서 225만3952명을 끌어 모았다. 매출액으로는 극장 전체 수입 절반에 가까운 47.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 14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됐고 경쟁작들의 기세도 약해 그전 주말보다 관객 수는 오히려 17.6% 늘었고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최장기간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5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 수는 664만여 명으로 1000만명 돌파의 가능성을 더 높였다.

독립 운동가들의 무장 항일 투쟁을 그린 영화 ‘암살’은 767개 스크린에서 주말 98만9528명을 동원했다. 광복 70주년인 지난 15일 1000만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지난 주말까지 1065만명을 끌어 모았다.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의 기세는 한풀 꺾였다. 500개 스크린에서 전 주말보다 50% 감소한 46만9283명을 동원했으며 누적 관객 수는 561만여 명이다.

지난 주말 개봉한 두 한국영화의 성적은 저조했다. 이병헌·전도연·김고은 주연의 무협극으로 기대를 모았던 ‘협녀, 칼의 기억’은 개봉 첫 주말 24만7117명으로 6위에 그쳤다. 개봉 첫주 성적은 33만명으로 흥행 참패 수준이다. 오히려 송승헌·엄정화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미쓰 와이프’가 25만6197명으로 5위로 출발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