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미모의 팀 닥터 성추문… “언쟁 중 선수와 동침 폭로”

입력 2015-08-17 10:02 수정 2015-08-17 13:13
사진=에바 카네이로 페이스북 캡처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의 조제 무리뉴(52·포르투갈) 감독과 갈등을 빚고 있는 팀 닥터 에바 카르네이로(42·영국)가 선수 성추문 사건이 불거졌다.

영국 일간 ‘더선’은 16일 카르네이로와 15개월간 교제했다고 주장한 루퍼트 패터슨워드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패터슨워드는 여기서 “카르네이로가 언쟁 중 ‘선수와 잤다’는 과거를 말한 적이 있다. 어떤 선수가 어떻게 끊임없이 수작을 걸었는지 털어놓기도 했다”며 “그 남자는 탈의실에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카르네이로 앞에서 나체를 뽐내면서 돌아다녔다. 경기를 끝내고 호텔방으로 카르네이로를 부르더니 완전히 발가벗은 채 문으로 나가 맞이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패터슨워드는 다리가 쑤시거나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첼시 선수들이 한밤에도 카르네이로를 불렀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수들은 밤 9~10시에도 카르네이로한테 전화를 걸었다. 그들은 다리가 욱신거리거나 햄스트링이 늘어난 경우였다”면서 “카르네이로는 한밤중의 전화를 받고 나가면 항상 다음날 새벽에야 귀가했다. 이는 선수들을 마사지하고 주무르고 온 것”이라고 했다.

패터슨워드가 언급한 2014-2015시즌 부상자는 3명이다. 미드필드 도스 산토스 오스카(24·브라질), 나탄 아케(20·네덜란드),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27·스페인)다. 이중 아케는 지난 14일 왓퍼드 FC로 임대됐다.

올 시즌 무리뉴 감독과 불화를 겪고 있는 카르네이로는 패터슨워드의 이번 폭로로 입장이 더 곤란해졌다.

카르네이로는 첼시의 2015-2016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가 열린 지난 9일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스완지시티와 2대 2로 맞선 후반 종료 직전 에당 아자르를 치료하기 위해 그라운드로 들어갔다. 첼시는 마지막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경기를 그대로 마쳤다. 이에 격분한 무리뉴 감독은 “축구를 이해할 줄 알아야 한다”며 카르네이로를 비난했다. 첼시는 카르네이로에게 숙소 출입금지 및 벤치 착석금지의 징계를 내렸다. 첼시는 일주일 동안 후폭풍에 휩싸였다.

카네이로도 무리뉴 감독에게 공개적인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부분 해고 조치에 대한 법적 대응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리뉴 감독은 17일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맨체스터시티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실수에 대해서도 열려 있고 항상 소통을 중시하는 사람이다. 비판에 대해서도 열려 있다. 카르네이로 일은 내가 실수했다. 너무 인정사정없었다”며 잘못을 시인했다.

실수를 인정했지만 카르네이로에게 직접 사과하지 않았다. 또한 카르네이로를 맨체스터시티전에서 벤치에 앉히지 않아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한편 첼시는 맨체스터시티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빈센트 콤파니, 루이스 페르난지뉴에게 득점을 허용해 0대 3으로 완패했다. 스완지시티와의 개막전에서 무승부에 그쳐 체면을 구겼던 첼시는 우승후보간 맞대결에서도 충격적인 완패를 당했다. 어수선한 팀 분위기는 더 가라앉게 됐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