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지뢰 괴담, 북한의 남·남 갈등 노림수에 놀아나는 것”

입력 2015-08-17 09:59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17일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국회에서 최대한 빨리 비준 동의할 수 있도록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새정치민주연합에 제안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속한 한·중 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위해 '한·중 FTA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야당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에도 한·캐나다 FTA 비준 동의를 앞두고 협의체를 구성해 비준동의안을 처리한 바 있다"면서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해 여야가 함께 한·중 FTA 처리 방안을 모색하도록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중 FTA 비준동의안과 함께 제출된 한·베트남, 한·뉴질랜드 FTA 비준동의안을 언급, "FTA의 경제적 이익을 조기에 현실화하도록 국회에 제출된 FTA 비준동의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 원내대표는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이 우리 군의 자작극이라는 주장이 인터넷 SNS를 중심으로 나도는 데 대해 "이번 도발이 자작극이란 북한의 주장을 그대로 따른 괴담이 SNS에 난무하다니 황당하고 정말 개탄스럽다"면서 "부상 당한 장병들이 병상에서 펄쩍 뛸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괴담은 북한의 남·남 갈등 노림수에 놀아나는 것이며 우리 장병의 명예에도 먹칠하는 것으로 국민이 결코 용납치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 원내대표는 또 전날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5·24 대북 제재 해제를 제안한 데 대해 "5·24 조치는 천안함 폭침에 따른 북한의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하라는 안보상 조치인데 북한이 사죄는 커녕 오히려 연평도 포격과 이번 비무장지대 지뢰도발 등 군사도발만 자행하는 상황에서 5·24 해제를 제안한 것이 이번 시점에서 적절한 건지 국민에 여쭤봐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비무장지대에 세계생태평화공원 조성을 제안하는 등 평화를 심고자 하는 우리의 노력에도 북한은 지속적으로 도발만 심는 상황에서 아무 일 없었다는 듯 5·24 제재를 해제하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