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日롯데홀딩스 주주총회 개시…- 경영권분쟁 분수령

입력 2015-08-17 10:1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에 분수령이 될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 주주총회가 17일 오전 9시30분 일본 도쿄(東京)에서 시작됐다고 롯데그룹이 밝혔다.

롯데그룹 홍보팀은 “(결과와 관련한) 자료 및 기타사항은 추후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롯데홀딩스 측은 주총 개최 장소 등에 대해 함구하고 있고, 롯데그룹 측도 일본 측에서 진행하는 행사여서 알 수 없다는 등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현지에서 언론에 의해 주주 의견이 영향받을 수 없다는 원칙 하에 한국·일본 취재진 모두에게 비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총은 롯데의 기업 경영지도체제(지배구조 관련)와 사회규범 준수(사외이사 선임) 등을 안건으로 신동빈 회장의 개혁작업이 수용되느냐 그렇지 않느냐를 결정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향후 한일 롯데그룹의 향배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주총 안건 자체는 경영권 분쟁과 별 관련이 없지만, 해당 안건이 부결된다면 신동빈 회장 체제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통과된다면 최근 20일 이상 끌어온 롯데 후계분쟁이 일단락되고 신 회장 원톱 체제가 탄력을 받게 된다,

현재로서는 한일 롯데 계열사를 장악한 신동빈 회장이 주총에서 상당히 유리한 국면에 있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