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이 직장인 147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1.7%가 다음 급여일 전에 월급을 다 써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월급고개를 겪는 응답자들이 월급을 전부 써버리는 데 소요되는 기간은 평균 15일로 집계되었다. 월급고개가 가장 심한 달을 묻자 50.6%는 ‘항상 심하다’고 응답했다. 이어 가정의 달인 ‘5월’(17.1%), 휴가 시즌인 ‘7월’(7.6%)과 ‘8월’(6.3%) 등을 꼽았다. 월급을 다시 받을 때까지 평균 46만원을 추가 지출하고 있었으며, 이 돈은 주로 ‘신용카드 사용’(61.4%)으로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급여일 전에 월급을 다 써버리는 이유로는 ‘월급이 적어서’(60.4%, 이하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생활비가 많이 들어서’(44.5%), ‘물가가 너무 비싸서’(42.2%), ‘대출 등 빚이 많아서’(40.9%), ‘경조사 등 예상 못한 지출이 많아서’(23.1%), ‘월세 등 주거비 지출이 많아서’(22.3%) 등의 이유를 들었다.
월급고개를 막기 위해 응답자들은 ‘생활비 줄이기’(48.4%), ‘대인관계 활동 자제’(32.2%),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 사용’(30.7%), ‘가계부 사용 등 소비계획 세우기’(29.7%)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직장인들의 한 달 총 가계지출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단연 ‘식비, 주거비, 세금 등 필수 지출’(32.6%)이었다. 2위에는 ‘보험, 저축’(24.7%), 3위는 ‘미용, 여가 등 쾌락 추구용 소비지출’(14.2%)이 각각 올랐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직장인 2명 중 1명 ‘월급고개’ 겪어
입력 2015-08-17 0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