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괴담을 찾는 사람들” 與 초재선 “국정원 해킹, 괴담으로 입증돼”

입력 2015-08-17 08:51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들은 17일 딸의 대기업 취업 특혜 논란을 빚은 새정치민주연합 윤후덕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오전 당 초·재선 의원들의 모임인 아침소리에 참석해 "본인이 반성하고 사죄했지만 국회 윤리특위에 회부해 징계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 사건을 보면서 청년 취업에 가장 앞장서야 할 정치권이 뒤로는 반칙을 하고 있다는 아주 큰 자괴감이 들었다"며 "특히 새정치연합이 앞에선 재벌개혁, 뒤로는 취업청탁하는, 재벌과 패키지 딜을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부적절한 행동들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노근 의원도 "서울지방변호사회가 국회 징계위원회(윤리특위)에 상정할 것을 촉구했는데 저도 같은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누군 친인척 없나. 극복해야 하는 것이 공인의 자세"라며 "그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할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지방변호사회는 윤 의원이 변호사인 딸의 취업을 청탁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윤 의원을 국회 윤리특위에 회부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이 밖에 하 의원은 전날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의 5·24조치 해제 주장에 대해 "불과 며칠 전 북한 지뢰도발 규탄 및 부상병을 방문한 사람이 제재조치 해제를 말한 것"이라며 "문 대표가 좌우 정체성 장애를 겪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그러면서 "본인은 (차기) 대통령(으로서의) 비전을 제시한 것 같은데 국민들은 왜 대통령이 되면 안 되는지 스스로 항변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생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이어 국가정보원 해킹 의혹과 관련한 새정치연합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 활동과 관련, "여러 발표를 했는데 괴담으로 입증됐다. 그래서 새정치연합은 '괴찾사(괴담을 찾는 사람들)'라고 말한 적 있다"며 "괴찾사 활동을 한 것에 대해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새정치연합이 발표한 괴담을 모아 괴찾사 괴담집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