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의 통일 정책 비전 발표에 대해 “좌우 정체성 장애를 겪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초ㆍ재선 모임 ‘아침소리’에서 “문 대표가 16일 통일 비전을 발표했는데, 지뢰도발 사건이 며칠 지나지 않아 5ㆍ24 제재 조치 해제를 강력히 주장한 데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불과 며칠 전에 북한 지뢰도발을 규탄하고 부상당한 장병을 방문했는데, 제재 조치를 해제하자고 말한 것”이라며 “야당 대표에게서 이런 목소리가 나오는 데 북한이 남한을 우습게 보는 건 아닐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또 “문 대표는 대통령으로서 비전을 제시한 것 같은데 국민은 왜 (문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안 되는지 스스로 항변한 게 아닌지 생각이 든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하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이 국정원 해킹과 관련 여러 가지 발표를 했는데 괴담으로 입증됐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은 괴찾사(괴담을 찾는 사람들)”라고 비꼬았다.
하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이 발표한 괴담을 모아 괴찾사 괴람집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사건이 일어날 때 괴담 (논란을) 개혁할 수 있는 개혁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하태경 “문재인, 좌우 정체성 장애 겪는 것 같다”
입력 2015-08-17 0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