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경찰서는 17일 주차된 차량에서 상습적으로 금품과 통장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김모(47)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3일 새벽 2시쯤 광주 도산동 D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스타렉스 차량의 문을 열고 들어가 조수석 수납함에 있던 차량주인 이모(37)씨의 농협통장 2개를 훔쳤다.
김씨는 이후 통장 뒷면에 적혀 있던 비밀번호를 이용해 농협ATM기에서 3회에 걸쳐 현금 1223만원을 인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지난 2012년 2월부터 최근까지 광주 광산구 일대에서 심야시간대에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이 같은 수법으로 27회에 걸쳐 총 3250만원 상당의 현금과 금품 등을 상습적으로 훔쳐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경찰에서 “인터넷 도박 비용과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주로 문이 잠겨져 있지 않은 차량을 골라 범행을 해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가 훔친 통장으로 현금을 인출할 때는 모자와 마스크, 안경 등을 이용해 변장을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행이 발생한 인근 CCTV 40여개를 분석, 김씨가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장면 등을 확인해 김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지난 14일 밤 10시쯤 도산동 주민센터 앞 도로에서 검거한 김씨로부터 현금 550만원과 자동차 열쇠 1개, 통장 보안카드 1개를 증거물로 압수한 뒤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광주광산경찰 주차된 차량에서 현금 등 훔쳐온 40대 남자 구속
입력 2015-08-17 09:16 수정 2015-08-17 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