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광주U대회선 이겼는데”… 두 라이벌에 밀려 노메달

입력 2015-08-17 01:11

리듬체조 손연재(21·연세대)가 소피아 월드컵에서 18.3점대의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아쉽게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손연재는 16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종목별 결선에서 후프(18.350점) 5위, 볼(18.300점) 4위, 곤봉(18.350점) 공동 4위, 리본(18.300점) 4위를 기록하며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앞서 개인종합에서는 72.800점을 기록하고도 5위에 그쳤다.

지난달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개인종합을 포함해 3관왕에 오른 손연재는 이번 대회에서 한층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며 전 종목에서 18.300점 이상을 찍었다.

하지만 지난 7월 광주U대회서 꺾었던 간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와 멜리치나 스타뉴타(벨라루스)를 넘지 못했다. 두 선수와 동메달 경쟁을 벌였지만 작은 실수로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전 종목 금메달을 싹쓸이한 야나 쿠드랍체바(러시아)가 또 한 번 5관왕에 올랐다.

후프 결선에서 마지막인 여덟 번째 연기자로 나선 손연재는 ‘코니시 랩소디’(Cornish Rhapsody)에 맞춰 섬세하고 완성도 높은 연기를 펼쳤으나 마지막 수구를 던지는 동작에서 실수가 나온 것이 아쉬웠다.

손연재는 네 번째 순서로 나선 볼에서도 ‘소모스’(Somos)를 배경음악으로 정확한 표현력과 수준 높은 기술로 각종 난도를 무리 없이 소화하며 고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동메달을 따낸 리자트디노바(18.350점)에게 0.050점이 부족했다.

곤봉에서 또 한 번 네 번째 순서로 포디엄을 밟은 손연재는 ‘치가니’(Cigani)를 배경음악으로 가장 완성도 높은 연기를 펼치고 18.350점을 받았으나 이번에도 리자트디노바에게 밀렸다.

손연재는 일곱 번째 순서로 맞은 마지막 리본에서도 ‘르 코르세르’(Le Corsaire)를 배경으로 고난도 동작을 깔끔하게 소화하며 클린 연기를 선보였지만 18.300점을 받아 4위에 머물렀다. 이로써 손연재는 노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손연재는 한달전 광주 U대회 이은 리턴매치에서 리자트디노바와 스타뉴타에 간발의 차이로 밀려 아쉬움을 더 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