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이맹희 회장 빈소 올까… 이르면 내일부터 조문

입력 2015-08-17 00:15
국민일보 DB

지난 14일 중국에서 암으로 별세한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빈소가 이르면 18일 서울대병원에 마련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아버지(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와 유산 다툼을 한 큰아버지 조문에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CJ그룹 등에 따르면 이 명예회장의 시신 운구는 당초 1주일 정도 걸리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중국 당국과의 협의가 빨라져 이번 주 초로 앞당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운구가 이뤄지면 장례식은 CJ그룹장으로 5일간 치러지고, 18일부터 서울대병원 빈소에서 조문이 시작된다.

이 명예회장은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이지만 동생인 이건희 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기고 긴 방황의 세월을 보냈다. 2012년에는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창업주의 차명재산 중 7,000여억원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해 형제 관계에 금이 갔다. 이병철 회장 선영 출입문 사용 문제 등을 놓고도 갈등을 빚었다.

하지만 이 명예회장이 1ㆍ2심 패소 뒤 상고를 포기했고, 지난해 8월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이재용 부회장이 이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하는 등 화해 분위기는 조성됐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