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방송된 광복 70주년 특집 무한도전 ‘배달의 무도’에서는 유재석이 홀트아동복지회를 방문했하던 중 해외 입양을 앞둔 생후 27개월의 지호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당초 유재석은 사연 신청자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입양시설을 방문했다. 그곳에서 유재석은 입양할 아이를 만나기 위해 시설에 방문한 외국인 가족을 만났다. 그는 한 달 뒤 해외로 입양 될 아이의 이름이 지호라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는 “자신의 아들과 이름이 같다”며 연신 지호의 이름을 불렀다. 급기야 “아이를 한 번 안아 봐도 되겠냐”고 물은 뒤 지호를 품에 꼬옥 안았다. 유재석은 ‘지호’라는 이름을 부르며 다음 말을 쉽게 찾지 못했다.
함께 등장한 위탁 어머니가 눈물을 보이자 유재석은 “이제 갈 날이 얼마 안 남아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새로운 가족들에게 “딱 봐도 좋은 부모님이 되어 주실 것 같지만 그래도 예쁘게 잘 키워 달라”고 당부하며 애써 담담한 척 했다.
방송을 본 수많은 네티즌들은 “유재석이 저렇게 표정관리가 안 되는 건 처음 본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유재석이 지호를 안을 때 자기도 모르게 ‘아빠’라고 한다”고 적었다. 이 댓글에는 “나도 봤다”는 답글이 삽시간에 수 십 건이 달렸다.
“양부모님한테 가서 사랑 많이 받고 자랐으면 좋겠다”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 등의 응원 댓글도 이어졌다. 반면 “아무리 해외로 입양 된다고 하더라도 방송에서 아이의 나이를 비롯한 신상을 모두 노출 시킨 건 문제”라며 “어린아이의 인권을 보장해 주길 바란다”는 반론을 제기한 네티즌도 있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 등장한 외국인 가족은 유재석의 팬이 되면서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됐고 아이까지 입양하게 됐다는 사연을 소개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