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박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맹비난

입력 2015-08-16 16:53
북한은 16일 박근혜 대통령의 광복 70주년 경축사에 대해 거친 언어를 쓰며 맹비난했다. 박 대통령을 향해 “값비싼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위협하기까지 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대변인담화에서 “15일 그 무슨 8.15 경축사라는 데서 우리를 악랄하게 걸고드는 악담을 늘어놓아 만 사람의 경악과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고 반응했다. 이어 “북남관계를 수습하기 어려운 사상 최악의 파국에 몰아넣은 만고죄악을 반성하기는커녕 숙청 강행이니, 도발 위협이니 하며 또다시 우리의 존엄과 체제를 심히 중상모독하는 망발을 줴쳐 댔다”고 비난했다.

담화는 “박근혜는 어떤 요설로도 북남관계를 최악의 파국에 몰아넣은 책임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으며 우리를 걸고든 악담질에 대한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박 대통령의 경축사에 포함된 대북 메시지를 “반통일분자의 극악한 망발”로 규정했고, 평화공원 조성, 이산가족 상봉, 체육문화 교류 제안을 “뻔뻔하기 그지없는 기만의 극치”라고 폄하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