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통 빚독촉 문자' 시달리다…50대 스스로 목숨 끊어

입력 2015-08-16 16:50
충북 충주에서 빚 독촉에 시달리던 50대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6일 충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20분쯤 충주시 호암동 청소년수련원 인근 숲에서 박모(56)씨가 나무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인근을 지나던 주민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 주변에서 박씨가 남긴 유서를 발견했으며 이 유서에는 “어머니에게 죄송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전했다. 박 씨의 휴대전화에는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받은 수십 통의 빚 독촉 문자가 남아있었다.

경찰은 박씨가 10여년 전부터 경마 도박에 빠져 어렵게 생활해왔다는 유족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