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 출신 최고 에이스는 누구일까? 한화 에스밀 로저스(30)와 삼성 알프레도 피가로(31)가 격돌한다.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꼽히는 두 선수에 대결에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피가로와 로저스는 16일 경북 포항 구장에서 열리는 두 팀의 13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맞대결을 펼친다.
데뷔 후 첫 2경기 완투승 기록을 세운 로저스는 강팀 삼성을 만나 시험대에 올랐다. 하위권인 LG와 kt를 상대로 쾌조의 출발을 보였지만 정규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은 만만한 팀이 아니다. 도미니카 로저스가 최형우, 나바로로 대표되는 삼성 강타선을 어떻게 요리할지 관심사다.
로저스는 지난 6일 데뷔전서 같은 도미니카 출신 LG 에이스 헨리 소사(30)와 선발 맞대결을 벌여 판정승을 거뒀다. 로저스는 데뷔전과 팀 연패의 부담감에도 메이저리그 명문 뉴욕 양키스 출신답게 노련한 완급 조절이 돋보였다. 데뷔전 완투승으로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반면 소사는 로저스와 맞대결을 의식한 듯 어깨에 힘이 들어가며 5이닝 동안 안타 9개와 사사구 4개를 내주며 3실점했다. 이후 소사는 자신을 강판한 벤치에 불만을 터뜨려 2군으로 내려갔다.
피가로는 소사보다 한 수 위의 투수로 평가받는다. 올해 피가로는 다승 3위(12승6패), 평균자책점(ERA) 8위(3.48)로 7승9패 ERA 4.39의 소사보다 월등하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도 15번으로 전체 3위다. 11번의 소사보다 안정적인 투수다.
피가로 역시 승리가 절실하다. 최근 2연패 중인 피가로는 특히 지난 10일 넥센전에서 6⅔이닝 7실점, 데뷔한 올해 최악의 투구를 보였다.
도미니카출신 타자 나바로의 평가가 적중할지도 관심사다. 최근 한 야구방송에서 나바로가 고국출신 투수들을 평가한 발언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이 방송 패널은 “나바로에게 물어보니 ‘로저스가 피가로, 소사보다 더 잘 던진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로저스와 피가로의 선발 맞대결과 로저스와 나바로의 투타 대결이 펼쳐지는 포항구장이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로저스가 피가로보다 잘 던진다”… 나바로 평가 적중할까
입력 2015-08-16 16:21 수정 2015-08-16 1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