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해리성 정체성 장애 앓고 있나요?” 하태경 “비판 논평 며칠만에 대북제재 풀자니”

입력 2015-08-16 13:57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16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해리성 정체성 장애 앓고 있는 걸까요?”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불과 며칠 전에 북한 지뢰에 대해 도발 용납 못한다며 단호한 대응을 주문하던 사람이 어떻게 갑자기 입장을 바꿔 5.24 조치 해제를 요구할 수 있는 걸까요?”라고 반문했다.

하 의원은 “지뢰 도발로 다리 잃은 군인에게 병문안 갔던 사람은 문재인 대표 아니었던가요?”라며 “게다가 새정련은 지뢰 사건 다음날 통일부가 대북 대화 제안한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 논평 내지 않았나요?”라고 반문했다.

그는 “그 논평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대북 제재를 풀자? 북한이 자신들 소행 아니라고 하니 좀 헷갈리신 건가요?”라며 “정체성 장애가 아니면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지? 심각한 장애를 앓고 있는 것 같아 불쌍하다는 생각마저 드는군요”라고 적었다.

앞선 글에선 “광복절을 '승리의 날'로 개명하자는 안희정 지사”라며 “광복이란 단어의 의미를 자기 멋대로 왜곡축소하고 있군요”라고 말했다.

이어 “안 지사는 광복이 마치 길 가다 지갑 주운 것인양 피동적인 것으로 폄하하는 것입니다”라며 “그러나 1940년 9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지청천 이범석 장군을 앞세워 창설한 군대의 이름이 바로 광복군입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비록 우리가 일제 패전에 결정적 역할을 못했을지라도 광복이라는 이름 안에 일제를 향한 우리 민족의 투쟁과 항쟁의 의미가 담겨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라며 “때문에 안지사 주장은 한마디로 역사왜곡입니다. 광복회 어르신들은 졸지에 승전회로 이름을 바꿔야 하나요?”라고 반문했다.

하 의원은 “광복절은 우리 민족이 일제로부터 독립한 독립기념일로서 기리면 됩니다.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합니다”라며 “그날은 해방의 기쁨과 분단의 슬픔이 공존하는 날입니다. 여전히 통일을 염원하며 분단 현실을 살고 있는 지금, 웬 난데 없는 승전일 타령입니까?”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