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주년 행사에 참가한 아이돌 그룹 블락비가 적절하지 못한 의상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일본어 문구가 적힌 데다 그 뜻이 ‘문제없다’였기 때문이다.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전날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열린 ‘광복 70년 신바람 페스티벌’에 참가한 블락비의 의상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이날 블락비 멤버 피오는 흰색 점퍼에 검정색 글씨로 ‘몬다이나이(問題ない)’라는 문구가 박힌 의상을 입고 무대에 섰다. 한국말로 ‘문제없다’는 의미다.
네티즌들은 광복 70주년 행사에 일본어로 된 의상을 입고 나온 것 자체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게다가 ‘문제없다’는 말이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무책임한 태도를 반영하는 듯해 비난은 더욱 거셌다. “뜻을 모르고 입었다고 해도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다” “광복 70주년 행사에 일본어로 된 옷을 입고 온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일본인들이 보면 얼마나 비웃을까” 등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일본 넷우익 사이에서 자주 쓰는 말을 옷으로 제작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일본어로 “문제없다”… 블락비 광복 행사 의상 논란
입력 2015-08-16 12:02 수정 2015-08-16 1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