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이 휴가중 듣는 음악 - 백악관 리스트

입력 2015-08-16 11:48 수정 2015-08-17 15:01
백악관이 14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고른 휴가철 플레이리스트를 공개했다.

스웨덴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포티파이 계정을 통해 공개된 플레이리스트에는 낮과 밤으로 나눠 각각 20곡씩 총 40곡이 담겼다.

니나 시몬, 템테이션스 같은 1950∼60년대 가수들부터 플로렌스 앤 더 머신이나 더 루미니어스 등 2000년대 밴드들까지 망라됐다.

평소 재즈를 좋아한다고 말했던 오바마 대통령은 마일스 데이비스, 존 콜트레인, 빌리 할리데이의 곡들도 플레이리스트에 넣었다.

롤링 스톤스의 ‘김미 쉘터’나 프랭크 시나트라의 ‘더 베스트 이즈 옛 투 컴’ 같은 유명한 곡들뿐만 아니라 조니 미첼이나 밥 딜런의 잘 알려지지 않은 곡들도 골랐다.

한 번도 차트에 오른 적이 없는 밴드 ‘로 컷 코니’의 곡이 플레이리스트에 오르자 밴드의 리드 싱어 아담 바이너는 “충격받고 혼란스러웠다”며 “처음에는 농담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백악관은 “여름철에 좋아하는 곡을 골라달라고 요청했을 때 오바마 대통령이 사뭇 진지해졌다”며 “종이와 펜을 집어들더니 두 개의 목록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날 트위터에서 “요청이 많았다”며 다시 한번 직접 플레이리스트를 소개하기도 했다.

백악관은 13일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여름휴가 때 읽을 6권의 책을 공개하기도 했다.

독서광으로 알려진 오바마 대통령은 주로 역사와 이민 문제에 관한 책들을 골랐다.

제임스 설터의 ‘올 댓 이즈(All That Is)’, 앤서니 도어의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All The Light We Cannot See)’, 줌파 라히리의 ‘저지대(The Lowland)’ 등 소설 3권도 포함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7일부터 동부 매사추세츠 주의 유명 휴양지 마서스 비니어드에서 16일간의 긴 휴가를 즐기고 있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