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에릭 테임즈(29·NC 다이노스)가 광복 70주년 기념 메시지와 함께 한국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테임즈는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7월 4일 미국독립기념일(Independence day)은 많은 뜻을 가지고 의미합니다”로 시작해 우리나라의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글을 남겼다.
그는 “친구·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나라와 역사를 진중히 반영하여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오늘은 한국의 광복절입니다. 한국은 70년간 많은 힘든 일과 어려운 일들을 겪어왔습니다”라며 “야구 또한 많이 힘든 길이며 많은 즐거움과 행운도 있습니다. 여러분도 무엇을 열심히 한다면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반드시 생길 것입니다”라는 일종의 ‘개념 글’을 남겼다.
이 글에서 마지막 문장은 왜 테임즈가 ‘마산 테씨’라는 별명을 가졌는지 증명했다. 테임즈는 “저는 한국이 미국의 집처럼 편하게 느껴지고 이렇게 행복한 곳인줄은 생각하지 못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이라며 우리나라와 야구팬들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야구팬들은 “절대 미워할 수 없는 외국인 선수”라며 앞으로도 그가 오랫동안 한국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나가기를 응원했다.
올시즌 테임즈는 최고의 용병으로 거듭났다. 타율·득점 1위, 홈런·타점 2위, 안타 3위, 도루 5위의 ‘화끈한 성적’과 SNS를 통한 팬들과의 ‘소통’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외국인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고성 애육원 자선모금 행사’를 진행하는 등 한국에서 받았던 사랑을 다시 베풀 줄 아는 훌륭한 인성을 지닌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마산 테씨’ 테임즈 “한국은 편하고 행복한 곳”
입력 2015-08-16 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