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사동서 황새 한반도 야생복귀 D-18일 행사

입력 2015-08-16 10:10
한국교원대학교(총장 김주성) 황새복원센터(센터장 박시룡)는 황새야 동아리 회원과 충남 예산 황새마을 주민들로 이뤄진 한반도 황새야생복귀 홍보팀을 구성해 16일 서울 인사동에서 ‘한반도 야생복귀 D-18일 식전행사’를 갖는다.

이날 행사는 인사동 나들이객의 티셔츠에 국민대 명예교수인 윤호섭(시각디자인전공) 교수가 직접 황새 그림을 그려주는 퍼포먼스가 있을 예정이다. 한국교원대 황새야 동아리 회원들과 충남 예산군 광시면 대리 주민 10여명이 참여해 ‘한반도 황새 야생복귀’ 팸플릿을 시민들에게 나눠주게 된다.

한반도 황새야생복귀는 한반도 텃새 멸종 45년 만에 황새 8마리를 한반도 야생으로 방사시키는 행사로 오는 9월 2일 제1회 황새복원 국제 포럼을 예산군문예회관에서 갖는데 이어 3일엔 황새 방사식을 예산군 광시면 대리 예산황새공원에서 가질 예정이다.

이번 황새복원 국제포럼에는 세계 황새복원 전문가들이 참석해 ‘동아시아 황새의 이동 경로 복원 및 황새와 공존하는 자연 문화 창조’라는 주제로 연구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주제 발표자는 일본의 효고현 토요오카 나카가이 시장, 독일의 킹 박사, 한국에선 박시룡 교수 등이 참석해 각국의 황새 복원 및 보전활동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황새야생복귀식에는 환경부장관, 충남도지사 및 일반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황새 6마리는 자연방사, 2마리는 단계적 방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황새들의 등에는 GPS가 장착돼 한반도 어느 곳이든 이들의 위치 추적이 가능하다. 앞으로 이 황새들은 파괴된 우리 생태계의 전령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자들은 이 황새들이 우리나라 전국의 논습지와 하천에 정착해 잘 살아가길 바라는 한편 현재 13만㎡에 조성된 예산황새공원 인공습지에 미꾸라지와 붕어를 풀어 넣어 만반의 준비도 갖춰 놓고 있다.

박시룡 센터장은 “황새가 자연으로 돌아가려면 우리나라 전 국민들이 논을 중심으로 한 생태복원운동이 일어나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며 “이번 황새 8마리의 한반도 야생복귀는 시작에 불과하며 앞으로 이 황새들의 자연적응 여부에 따라 해마다 2~4마리씩 추가 방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