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다”는 韓 정부 뒤통수? 日 의원·장관 야스쿠니 집단 참배

입력 2015-08-15 12:29 수정 2015-08-15 15:49
사진= 일본 JNN 뉴스 영상 캡처

아베신조 일본총리가 대리인을 통해 야스쿠니 신사에 봉납했다. 일본 국회의원 60여명과 총무상 등 각료들도 집단으로 신사를 참배했다. 일본 각료들의 돌발된 행동은 ‘최악은 아니다’며 안심하던 한국 정부 관계자들을 당혹케 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15일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자민당 총재특별보좌관이 아베 총리를 대신해 야스쿠니 신사에 대리 봉납했다고 보도했다. 하기우다는 15일 2013년 12월 수상의 참배가 외교문제로 번진 것에 대해 다시 언급하며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오늘 참배를 했다”고 밝혔다. 앞서 아베 총리는 4일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영전에 감사하는 마음은 변치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야스쿠니 신사에서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의 회원 100여명도 집단 참배하며 논란이 예상된다. 이 모임은 봄과 가을, 종전기념일인 8월 15일에 집단 참배한다.

더불어, 타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무상과 아리무라 나오코(有村治子) 여성 활약 담당상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이날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정계 관계자들로 발디딜 틈도 없이 붐볐다.

앞서 아베 총리가 70년 담화를 발표한 것을 무색케 한 일본 정계 인사들의 집단행동이었다. 담화 직후 아베 총리 역시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대리 참배한 셈이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어제 아베 총리 담화 우리로서 아쉬운 부분 적지 않다”며 “그럼에도 식민지 지배가 아시아 여러나라 국민들에게 손해와 고통을 준 점과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고통을 준 점에 대한 사죄와 반성을 근거로 한 역대 내각 입장 분명히 밝힌데 주목한다”고 말했다.

문경림 김동우 기자 enlima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