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무성 장관과 여성 활약 담당상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일본 각료들의 돌발된 행동은 ‘최악은 아니다’며 안심하던 한국 정부 관계자들을 당혹케 했다.
일본 지지통신은 15일 타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무상과 아리무라 하루코(有村治子) 여성 활약 담당상은 이날 오전 도쿄 지요다구에 위치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아베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전후 70년 담화를 발표한 직후라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각료들이 참배하는 것에 대해 한국과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춘추예대제(1년에 한 번이나 두 번 정해진 날 일본의 신사에서 치르는 대제(大祭))에는 야마타니 에리코(山谷えり子) 국가공안위원장과 함께 참배했다. 야마타니는 14일 임시각료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 “적절하게 판단할 것이다”라고 말을 흐렸다.
이날 지지통신은 “이외에 일본 내각 각료들은 참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아베신조총리는 참배를 보류하고 대리인을 통해 사비로 신전에 봉납하는 것으로 대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타카이치 사나에는 지난해 종전 기념일에 자민당 정조회장으로서 참배했다. 그는 지난해 9월에 내각에 들어온 후 같은 해 10월 하계 대제 때도 참배했다. 타카이치는 4월 아리무라 나오코와 함께 춘계예대제 하계예대제를 포함해 올해만 2번 참배했다.
문경림 기자 enlima7@kmib.co.kr
“괜찮다는 정부 뒤통수?” 일본 각료들 야스쿠니 집결
입력 2015-08-15 11:05 수정 2015-08-15 1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