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주년을 맞아 영화 '암살'이 1천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암살'은 개봉하자마자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몰이하더니 광복 70주년인 15일 1천만 고지를 넘을 전망이다.
15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전날까지 996만 명을 모아 이날 1천만 명 돌파가 확실해졌다.
이로써 '암살'은 개봉한 지 25일 만에 역대 16번째로 '천만 영화'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천만 영화'는 외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가 주연을 맡은 '암살'은 1933년 경성에서 친일파 암살 작전에 나선 독립군과 임시정부 대원,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암살'은 후대에 널리 기억되지 못한 이름 없는 독립 운동가의 희생을 감동적으로 다루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몰이했다. 이것이 광복 70주년과 시기가 적절히 맞아떨어지면서 광복절에 대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등 주연배우도 돋보였지만 오달수, 조진웅, 이경영 등 조연 배우들의 몸 사리지 않는 연기도 인기를 견인했다. 또 '범죄의 재구성', '타짜', '도둑들'로 흥행 연타를 날린 최동훈 감독의 짜임새 있는 연출도 한몫했다.
암살은 개봉 3일째인 지난달 24일 누적 관객 수 100만 명을 돌파했고, 개봉 11일 만에 600만 명 관객을 모아 올해 선보인 한국영화 중 가장 빠른 흥행 속도를 보였다. 이에 주연배우 이정재가 광복절을 의미하는 815만 관객을 돌파하면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공약했고 결국 그 약속을 지켰다.
이석희 기자 shlee1@kmib.co.kr
광복 70주년 맞은 ‘천만 영화’ 암살
입력 2015-08-15 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