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루 일대 한밤 중 연쇄 총격 30여명 사상

입력 2015-08-14 23:20
브라질 최대 도시 상파울루 일대에서 심야에 일어난 무차별 연쇄 총격 사건으로 3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간) 연합뉴스는 브라질 언론을 인용해 상파울루 시에서 가까운 오자스쿠 시와 바루에리 시에서 전날 밤 총격 사건이 잇따랐다고 전했다.

사건은 전날 밤 8시30분쯤부터 불과 2시간 반 사이에 10여 차례 발생했으며, 최소한 20명이 사망했고 1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들은 복면을 쓴 괴한들이 차량에서 내려 주민들을 향해 갑자기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사건 소식이 알려지자 제라우두 아우키민 상파울루 주지사는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긴급 치안대책 회의를 열었다. 현지 경찰은 범죄조직원들의 보복 살해 행위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괴한들을 쫓고 있다.

브라질은 고질적인 치안불안 때문에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치르고 있다. 브라질 정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공공치안 연감에 따르면 2013년 치안불안에 따른 사회적 비용은 국내총생산(GDP)의 5.4%에 해당하는 2580억 헤알(약 8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