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야 좀 들어라!” 권해효 일본대사관 앞 1인시위 찬사

입력 2015-08-14 20:05
사진=새정치민주연합 정은혜 부대변인 트위터 캡처

“이게 애국이지 다른 게 애국인가.”

“멋진 배우 권해효님, 응원합니다.”

“정말 멋집니다. 존경합니다.”

“아베야 제발 이 외침 좀 들어라!”

광복절을 앞두고 일본의 사죄를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선 배우 권해효(50)를 향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14일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와 SNS에는 전날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1인 시위를 한 권해효의 사진이 퍼졌다. “멋지다” “이런 배우 또 없다”는 응원 메시지가 이어졌다. 새정치민주연합 정은혜 부대변인도 트위터에 권해효 사진을 게재했다.

권해효는 일본의 사죄배상과 재무장 반대를 위해 지난 3일부터 시작된 릴레이 1인 시위 9일차 주자로 김명준 감독과 함께 나섰다. 남북교류협력 지원단체인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홍보대사인 그는 “우리가 겪고 있는 분단 문제의 근본 원인 제공자가 바로 일본이고 그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면서 “일본의 전쟁 범죄에 대한 사죄, 사과를 촉구하기 위해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권해효는 또 “일본이 1965년 한일 청구권으로 국교 정상화가 됐다고 주장하지만 북일 관계는 전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북일 관계가 정상화 되더라도 제일 중요한 것은 과거 범죄 사실에 대한 사과와 사죄, 배상 절차를 반드시 해결해야만 진정한 동북아 지역의 평화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1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에는 전쟁에 대한 ‘과거형’ 사죄가 담기는 데 그쳤다. 또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명시적으로 인정하지 않았으며, 전후 세대에 사죄할 숙명을 지워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아베 총리는 “우리나라는 지난 전쟁에서의 행동에 대해 반복적으로 통절한 반성과 진심 어린 사죄의 마음을 표해왔다”며 “그 마음을 실제 행동으로 표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필리핀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대만, 한국, 중국 등 이웃의 아시아인들이 걸어온 고난의 역사를 마음에 새기고 전후 일관되게 그 평화와 번영을 위해 힘을 다해왔다”고 밝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