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야마 모디이치 일본 전 총리는 14일 오후 6시 발표된 아베 총리의 담화에 대해 “미사 여구를 늘어놓으며 길게 지껄였지만 무엇을 사과한다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이날 오후 후지TV에 출연해 아베 총리의 담화를 지켜본 뒤 이 같이 말했다.
담화 초반 팔짱을 끼고 지켜보던 무라야마 전 총리는 후반 25분 정도는 아베 총리를 응시했다.
담화가 끝나고 감상을 묻는 진행자의 요구에 대해 무라야마 전 총리는 “담화에 ‘사과’라는 말이 들어가긴 했지만 대체 그 말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알기 어려웠다”면서 “무엇을 대상으로 무엇 때문에 (사과를) 하는 것인지가 불명확했다. 구체적으로 일본의 해온 예를 들면 식민지 침략 등 그러한 행위를 (말로) 말해야 아는데, 무슨 사과를 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대체 뭘 사과한건가?” 무라야마 전 총리, 아베 담화 비판
입력 2015-08-14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