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21)가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 3관왕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편파 판정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까.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은 손연재가 세계 정상급 기량을 증명할 수 있는 유니버시아드 이후의 첫 번째 국제대회다.
손연재는 앞서 열린 헝가리 부다페스트 월드컵에 불참했다. 지난 14일 개막한 소피아 월드컵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발목 통증과 유니버시아드 이후 국가대표 선발전 일정으로 숨 가쁘게 시간을 보낸 손연재는 체력적 부담감을 덜고 소피아 월드컵에 출전했다. 손연재에게는 3개월 만의 월드컵 시리즈다. 16일은 순위를 결정할 소피아 월드컵의 마지막 일정이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10시10분부터 시작된다.
손연재는 지난달 유니버시아드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로 리듬체조 출전 선수들 중 최고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리본 끝부분에 생긴 매듭과 관련한 감점 논란이 불거지면서 우리나라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편파 판정 논란이 불거졌다. 이런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이번 소피아 월드컵의 성적이 중요하다.
부상 회복을 점검할 수 있는 점에서도 소피아 월드컵은 중요하다. 손연재는 지난 4월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월드컵에서 발목 부상으로 기권했다. 이후부터 진통제를 복용하면서 통증을 견뎠다. 이번 소피아 월드컵의 성적에 따라 부상에서 얼마나 회복했는지를 가늠하고 여러 논란을 매듭지을 수 있다.
손연재는 오는 21일 러시아 카잔 월드컵에 출전한다. 다음달 7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리는 2015 세계선수권대회도 손연재를 기다리고 있다. 세계선수권대회는 2016 리우올림픽 본선 출전권이 걸린 중요한 대회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5위 안으로 진입해야 올림픽 출전권을 얻을 수 있다. 손연재의 지금 기량으로는 올림픽 출전권 획득이 무난할 전망이지만 부상과 부담감은 여전히 변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손연재 논란은? 부상은?… 소피아 월드컵에서 매듭 꽉!
입력 2015-08-16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