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2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 포인트 밑으로 바짝 추격하며 2위를 기록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광복절 특별사면까지 단행했지만 국정수행 지지도가 두 달 넘게 정체상태다.
◇박원순 서울시장 선두 고수=한국갤럽이 14일 발표한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박 시장은 16%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 6월 둘째 주 조사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사태에 적극 대응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 1위를 차지한 뒤 내리 8주째 선두자리를 지켰다.
김 대표는 15%로 약진하고 있다. 공무원연금 개혁, 당청 갈등, 메르스 사태 등 주요 이슈에 안정적으로 대응하며 지지율을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끌어 올렸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최근 1년 새 가장 낮은 1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문 대표는 지난 2월 당 대표에 취임하면서 지지율이 25%로 뛰어올랐다가 4·29 재·보궐선거 참패 후 가파른 지지율 하락을 겪고 있다. 새정치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9%), 오세훈 전 서울시장(6%), 김문수 전 경남도지사(4%), 이재명 성남시장(4%),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2%) 등이 뒤를 이었다.
◇서로 다른 ‘어필’ 포인트=국민들이 보는 대선자자들의 강점은 제각각이었다. 박 시장은 시장직 업무수행 능력(16%)이 으뜸으로 꼽혔고, 김 대표는 정치인으로서의 무게감(24%)이 주로 어필됐다. 김 대표 선호 이유에는 ‘리더십’ ‘안정적’ ‘포용력’ ‘뚝심’ 등의 응답이 많았다. 문 대표는 서민적이어서 좋다(15%)는 평가가 가장 많았다. ‘인간적’ ‘포용’ ‘친근감’ 등이 뒤를 이었다.
오 전 시장, 김 전 지사, 이 시장 등 광역자치단체장 출신들도 현직 때의 업무수행 능력이 강점으로 꼽혔다. 새누리당 원내대표직 사퇴 이후 처음 조사대상에 오른 유 의원은 주관이 뚜렷하고 소신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부터 3일간 전국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8%,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박원순 서울시장, 차기 대통령감 두 달째 1위 고수
입력 2015-08-14 1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