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코리안인가요?” 2시간 산 타고 무도 가요제 본 후기

입력 2015-08-14 15:31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2015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선착순 입장에 실패해 주변 산을 타고 공연장에 들어갔다는 한 네티즌의 후기가 전해졌다.

14일 네티즌 A씨가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린 글이 ‘무도 가요제 산 타고 보신 분 후기’라는 제목으로 인터넷에 퍼졌다.

A씨는 “(어제) 정오쯤 평창에 도착했는데 (무한도전 가요제) 줄 엄청 길어서 포기했다”며 “이후 혹시나 입장시켜주나 해서 다시 가봤는데 역시 끝났더라”고 운을 뗐다.

그는 “몰래 산행하려고 했으나 진행요원이 등산로 다 막았다”며 “포기하기 직전 멀리 떨어진 곳에 공사장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곳을 통해 산을 타고 스키대까지 진입했다”며 “산이 산책로가 아니라 진짜 위험했다”고 했다.

A씨는 “더 욕심을 부려서 다시 산 타고 무대 외곽 쪽으로 진입했는데 총 두 시간이 걸렸다”며 “경찰이 (나를) 발견하고 노력이 가상하다고 구석에 자리 내줬다”고 적었다.

그는 “슈퍼코리안인가요”라며 자화자찬한 뒤 “비방송 토크도 재밌었고 개인적으로 유재석 노래가 엄청 히트칠 것 같다”면서 글을 마쳤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의 의견은 갈렸다. 일부는 “대단한 열정이다” “경찰도 놀랐겠다. 진짜 노력이 가상하다”고 호응했으나 반대 의견이 거세게 일었다.

“이걸 자랑이라고 올렸나” “진상이다” “슈퍼코리안이 아니라 어글리코리안이다” “만약 사고라도 났으면 결국 무도 책임이 되는 게 아니냐”는 반응이 빗발쳤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