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한국 교회의 북한 선교를 전반적으로 점검하는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미래목회포럼 등은 14일 서울 도렴동 종교교회에서 ‘통일의 문, 북한선교와 탈북민 사역’을 주제로 컨퍼런스를 열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현재 한국 교회의 북한선교 사역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진단하고 더 나은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취지로 개최됐다. 북한선교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탈북민사역에 대한 주제발표 및 토론도 진행됐다.
북한사역목회자협의회장 오성훈 목사는 현재 한국교회가 범하고 있는 북한선교의 일부 문제점들을 꼬집었다. 오 목사는 “재정을 불투명하게 운영하고, 여성 탈북자들을 성적으로 유린하거나 조선족 사역자와 불편한 관계를 만드는 등 자격 미달 사역자들의 책임이 무겁다”며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분열하고 있다는 점도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선교를 총괄하는 조직을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오 목사는 “통일선교정책을 결정하고 실행하는 권한을 가지면서 인권문제와 대북지원문제를 동시에 다룰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한기독교총연합회 회장 마요한 목사는 북한선교를 위해서는 국내에 있는 탈북민 사역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 목사는 “이 땅에 먼저 온 3만명의 탈북민을 한국교회가 온전히 품을 수 있다면 하나님께서 북한의 문을 여실 때에 그 곳에 있는 2500만 동포를 복음화 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윤재 미래목회포럼 대표는 “광복70주년을 맞아 분열과 대립을 넘어 국민의 에너지를 결집하고 ‘국민통합의 장'이 되어야 한다”며 “남북이 뜻을 함께 하여 통일로 가는 이정표가 제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북한선교 위한 컨퍼런스 개최… “북한선교 컨트롤 타워 필요”
입력 2015-08-14 1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