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깻잎 한 장 차이’였다.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는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3루수 방향으로 타구를 날리고 1루 베이스를 향해 질주했지만 간발의 차이로 마지막 안타 기회를 놓쳤다. 강정호는 5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강정호는 14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4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0.292로 하락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10대 5로 승리했다.
팀은 승리했지만 강정호의 안타가 없어 아쉬운 경기였다. 특히 9회초 마지막 타석의 출루 시도는 가장 아쉬웠다. 강정호는 8대 5로 앞선 무사만루 기회에서 3루수 방향으로 타구를 날렸다. 이때 상대 3루수 맷 카펜터는 공을 한 차례 떨어뜨렸다. 홈 송구를 포기한 카펜터는 공을 1루로 던졌다. 강정호는 상대 1루수 마크 레이놀즈가 포구한 순간과 거의 동시에 1루 베이스를 밟았다.
하지만 심판의 판단은 아웃이었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강호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점수차를 더 크게 벌려 확실하게 승리하겠다는 허들 감독의 승부욕이기도 했지만 비디오판독 없이 납득할 수 없을 만큼 간발의 차이로 나온 아웃 판정이었다.
비디오판독에서 레이놀즈의 글러브로 공이 들어간 직후에 강정호의 발이 베이스에 닿은 순간이 명확하게 가려졌다. 강정호는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피츠버그는 세인트루이스 원정 3연전을 1승 2패로 마감했다. 메이저리그 중부지구 순위는 변함없이 세인트루이스 1위, 피츠버그 2위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저 사이에 정말 깻잎 한 장”… 강정호 아쉬운 아웃
입력 2015-08-14 14:33 수정 2015-08-14 1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