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는 여러분들이 알아서 해달라” 김무성, 부친 친일행적 논란에 조심 행보

입력 2015-08-14 14:03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4일 최근 부친인 김용주 전 전남방직 회장의 평전이 발간된 것과 관련, 친일 행적을 미화한다는 비판에 대해 "대응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며 "평가는 여러분들이 알아서 하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광복 70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백범 김구선생의 묘역을 비롯해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현충사, 종로구 이화장 등을 잇따라 방문했다.

김 대표는 이날 이승만 전 대통령의 사저인 이화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 현대사의 뿌리를 찾아서 오늘 다녔다"며 "건국 전 독립운동 과정의 현대사를 긍정적 사관에 의해서 항상 긍정적으로 보고 그러한 마음으로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노력해 일등국가를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고 밝혔다.

그는 "순국선열들, 나라를 찾기 위해서 그 어려운 일제 치하에서 독립운동을 하시던 우리 선열들에 대한 족적과 기억을 새롭게 하기 위해서 왔다"며 "김구선생은 망명정부에서 큰 역할을 했고 우리나라를 이렇게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체제, 민주 국가로 건국한 이승만 대통령 사저인 이화장에 와 감개무량하다"는 심정을 밝혔다.

또 이승만 전 대통령 사저 방문에 대해 "역사는 공과가 있는데 그동안 과를 너무 크게 생각했다. 이제는 공만 봐야 한다"면서 "과보다 공이 크면은 공을 포함해서 긍정적인 부분을 봐야만 국민 대통합을 이루는 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구 선생 묘역과 이승만 전 대통령 사저를 동시에 방문한 것에 대해 "두 분 다 우리 민족의 영웅 아닌가"라며 "대한민국 오늘이 있기까지 두 분이 그 뿌리를 만들었기 때문에 두 분을 존경하는 뜻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이날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둘러본 뒤 방명록에 "광복 70년을 맞아 내 목숨보다 내 나라사랑에 더 큰 가치를 두셨던 순국선열들에 존경을 드립니다"라고 적기도 했다.

한편 유은혜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전날(13일) 은 김 대표의 부친 김용주 회장의 평전에 대해 "평전을 보면 김 대표 부친의 발자취는 독립을 위해 헌신한 항일 운동가의 행적을 보는 듯 하지만 한 언론사의 기사에 따르면 김 대표의 부친은 친일 행적이 뚜렷한 사람"이라며 "김 대표는 최근 조부의 친일 행적에 대해 사죄한 우리 당 홍영표 의원처럼 하지는 못해도 최소한 아버지의 삶을 미화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