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서 공개된 가수 자이언티(본명 김해솔·26)의 전화번호와 비슷한 번호 이용자가 밀려드는 전화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14일 인스타그램에 “제 친구(A)가 고통 받고 있어요. 지금도 계속 전화 오고 영상 통화도 오고”라는 글과 함께 피해 당사자의 사연을 전했다.
자이언티와 단 한 자리를 제외한 전화번호가 같은 이용자 A씨는 “번호 공개 되자마자 전화가 불통이다. 지금 전화를 쓸 수가 없다”고 전했다.
그는 “무도 가요제 때문에 제가 핸드폰 번호를 바꿔야 하느냐”며 “제가 보는 피해 보상은 누가 해주는 건가. 하하씨가 해주나. 자이언티씨가 해주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콜키퍼(부재중 수신) 문자오는 거 보면 어이가 없어서 웃음만 나온다”며 “하다하다 영상 통화까지 거는 사람도 있다”고 황당해 했다.
적지 않은 이들이 A씨의 번호 ‘4504’ 부분을 자이언티의 ‘4054’와 착각해 잘못 전화를 걸고 있다는 것이다. 이 이용자는 카카오톡 프로필에 “나 아니야. ‘4054’가 자이언티야”라고 적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결국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했다”며 질타했다. “어차피 바꿀 거 뭐 하러 번호 공개를 했나” “재미도 의미도 없는 이벤트였다” “처음 번호공개를 제안한 하하가 잘못했다”는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앞서 지난 13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2015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 하하와 ‘으뜨거따시’ 팀으로 참여한 자이언티는 ‘스폰서’ 무대를 선보이던 중 자신의 전화번호를 공개했다. 이후 자이언티는 “전화는 일주일간 받겠다. 그리고 전화번호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자이언티는 ‘4054’라고!” 전화번호 공개 피해자 호소
입력 2015-08-14 13:55 수정 2015-08-14 1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