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로 남북 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탈북자단체가 14일 오전 대북전단 수십만장을 기습 살포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 파주 임진각 인근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DMZ 지뢰 도발 사건을 규탄하는 내용의 전단 20만 장을 대형풍선 10개에 담아 북으로 날려보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당초 이날 오전 11시 살포를 시도하려 했지만, 경찰의 저지와 바람의 방향을 고려해 오전 10시~10시30분 경기도 연천의 모처에서 새벽부터 기다리다가 살포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자유북한운동연합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오전 11시 임진각에서 DMZ 지뢰 도발 사건을 규탄하는 내용이 담긴 대북전단 50만 장을 대형 풍선에 매달에 띄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13일 탈북자단체가 대북 전단을 살포하면 조준 격파사격을 강행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으나 14일 낮 12시 현재 북한 측의 특이 동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북한군이 대북 전단이 담긴 풍선에 고사총을 발포해 실탄 2발이 연천 민간인 거주지역 인근에 떨어지기도 했다.
파주=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
탈북자단체,14일 지뢰 도발 규탄 대북전단 수십만장 기습 살포
입력 2015-08-14 13:02 수정 2015-08-14 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