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재현 한국고등신학연구원 대표 “기독교인 민족지도자 많아”

입력 2015-08-15 01:18
김재현(49·사진) 한국고등신학연구원(KIATS) 대표는 14일 “이 민족이 여기까지 오는 데는 한 손에 성경을, 다른 한 손에 펜과 총을 들고 최전선에서 싸운 기독교인들의 힘이 컸다”며 “그들의 삶과 정신은 일제 협력자들과 반공 이데올로기의 혜택을 누린 사람들에 비해 기억되거나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KIATS는 최근 ‘한반도에 울려 퍼진 희망의 아리랑’을 펴내고 구한말에서 한국전쟁 이전까지 한민족의 현실을 복음으로 섬겼던 기독교 민족 지도자 50명의 삶과 신앙을 정리했다. 책은 KIATS가 한국 기독교를 정리해나가는 ‘50인 시리즈’ 중 하나다.

KIATS는 2013년 한국 기독교사에 등장하는 순교자 50명을 담은 ‘한반도에 새겨진 십자가의 길’을 펴냈고, 지난해에는 해방 이전 내한했던 1500명 선교사 중 50명을 선발해 ‘한반도에 심겨진 복음의 씨앗’을 출간했다.

김 대표는 “민족 지도자 중 주요 인물이 대거 기독교인이었다는 것은 한국인에게 기독교가 그만큼 능동적으로 작용했던 결과”라며 “50인의 삶은 여전히 분단되고 혼란스런 상태로 남아있는 이 땅에서 기독교인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