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년 한일 화합의 선교무대… ‘복음 안에서 하나’

입력 2015-08-15 01:15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지만 과거 역사에 대한 반성이 없는 일본에 대한 반일감정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일본을 오히려 기독교의 본질인 용서와 화해, 사랑으로 감싸 안아 ‘복음 안에서 하나’임을 보여준 기독교문화예술단체가 있다.

사단법인 국제열린문화교류회(이사장 권병기 목사)는 8·15 광복절 70주년을 앞둔 지난 3∼8일, 일본 오사카와 고베 등 5개 지역을 순방하며 ‘한·일 문화교류를 위한 쉐키나 워십 JAPAN 2015’를 개최했다.

광복절을 기념한 이번 행사는 한국을 식민지 삼아 유린했던 일본을 이번에는 한국이 복음으로 점령, 그리스도의 사랑을 꽃피우게 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쉐키나 워십(Shekinah Worship)은 에스겔서(37:9∼10)를 근거로 미전도종족들에게 성령의 임재를 통한 치유와 회복, 부흥을 이루게 하자는 취지의 기독공연이다. 다양한 예술분야에 복음을 녹여 관객들에게 그리스도를 소개하는 접촉점을 만들어 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공연은 오사카국제교류센터를 시작으로 오사카순복음교회(정대원 목사), 고베영광교회(스가하라 목사) 등에서 모두 5차례 열렸고 참석자들에게 큰 감동과 은혜를 줄 수 있었습니다. 한국과 일본이 신앙 안에서 하나로 어우러지는 화합의 잔치였습니다.”

권병기 이사장(서울 영광교회)은 “국제열린문화교류회의 쉐키나워십 공연은 그동안 국내외 10여개 국에서 모두 61차례 200여회의 공연을 이어왔다”며 “이번 일본 공연은 불기둥기도회 소속 회원들과 쉐키나아카데미 회원 등 102명의 선교단원이 화려하고 은혜로운 선교무대를 꾸몄다”고 보고했다.

지난 4일 오후 6시30분 2차 공연이 열린 오사카국제교류센터. 김종철 감독의 기독교 영화 ‘용서’가 상영되고 일본 측의 오프닝 무대로 공연의 막이 올랐다. 복음싱어 고쿠분 유리에의 무대를 시작으로 탬버린 워십팀, 신몬 히로미의 전통무용이 무대를 장식했다.

본 행사인 한국공연은 2부로 마련됐다. 예수부활의 기쁨 및 회복의 메시지가 담긴 웅장한 일본어찬양이 한국출연진 60명에 의해 울려 퍼졌다. 이어 대고, 개천무, 부채춤, 태권무, 아리랑 장구춤 등 전통무용과 뉴워십댄스, 사물놀이 등이 숨가쁘게 이어졌다. 매 공연마다 인상적인 영상이 함께 했고 이미지 무용극과 깃발 춤 등이 선보이자 관객들에게서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강사로 나선 권병기 목사는 복음적 유대인 결혼식 시연을 통해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는 거룩한 신부의 영성을 가질 것을 역설했다. 또 이미지 무용극을 통해 ‘나오미와 룻’의 핵심 메시지도 전달했다.

공연을 본 나카가와 성도는 “한국 형제 자매들의 일본에 대한 큰 사랑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일본이 하나님 앞에서 깨어날 수 있도록 해 준 의미있는 공연이었다”며 “하나님의 사랑을 마음 속에 잘 새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 5차 집회는 6일 오후 2시 고베그리스도영광교회(스가하라 목사)에서 일본성도들을 대상으로 은혜롭게 진행됐다.

스가하라 목사는 공연 후 “한국의 대규모 문화선교팀이 영성으로 무장되고 성령충만해 감동이 컸으며 일본선교에 효과적이란 생각을 하게 됐다”며 “헌신한 쉐키나 워십팀에 큰 도전을 받았고 더 많은 일본인들에게 공연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국제열린문화교류회는 영혼 구원, 즉 선교와 전도를 위해 1998년 7월, 제1회 서울 북부시민을 위한 쉐키나 워십 집회를 시작으로 미국, 캐나다, 캄보디아, 미얀마, 인도, 베트남, 필리핀, 중국, 멕시코, 일본 등에서 현지 문화와 적절히 접목된 문화선교활동을 적극 펼쳐왔다. 앞으로 62차 DM 8·15, 63차 광주 남경산기도원, 64차 이스라엘, 65차 독일 뮌헨 쉐키나워십이 열릴 예정이다.

이번 광복 70주년 쉐키나 워십 일본공연은 현지 한인선교사연합회와 일본 목회자 등의 협력 관계를 마련해 문화선교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