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미드필더 히카르도 카카(33)와 헐크(29·제니트)가 10개월 만에 브라질대표팀에 복귀한다.
브라질 축구협회는 13일(한국시간) 내달 미국에서 열리는 미국,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 출전할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 2015 코파 아메리카에 나서지 못한 카카가 지난해 10월 아르헨티나와, 일본 A매치 평가전 이후 10개월만에 삼바군단 유니폼을 입게 됐다.
카를로스 둥가 브라질 대표팀 감독의 구상 밖에 있던 카카가 복귀하게 된 배경은 네이마르(바르셀로나)의 징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네이마르는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2차전에서 콜롬비아에 0대 1로 진 뒤 상대 선수에게 공을 차 남미축구협회로부터 4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브라질은 이 대회 8강에서 탈락했고 네이마르의 징계는 여전히 2경기 남아있는 상태다.
따라서 10월부터 시작되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지역예선 초반 2경기에 네이마르는 나설 수 없기에 그의 대체자로 카카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올랜도 시티에서 활약하고 있는 카카는 최근 회복된 기량을 선보이면서 맹활약하고 있다. 이러한 점들이 둥가 감독으로부터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둥가 체제에서 한 번도 선발되지 못한 헐크도 대표팀에 복귀했다.
헐크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15골을 터뜨리며 제니트를 러시아 리그 정상에 올려놨다. 올시즌에도 4경기 만에 3골을 쌓으며 순항중이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리버풀의 필리페 쿠티뉴는 탈락했다. 쿠티뉴는 지난 8일(한국시간)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스토크 시티를 상대로 환상적인 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카를로스 둥가 감독은 “우리는 코파 아메리카에서 그에게 이미 기회를 줬다”며 쿠티뉴를 명단에서 제외한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브라질은 오는 9월 5일 미국 뉴저지에서 코스타리카와 8일 보스턴에서 미국과 친선 경기를 앞두고 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카카·헐크 브라질 축구 대표팀 복귀…미국, 코스타리카전 나선다
입력 2015-08-14 1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