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지지율 8주째 답보상태...33%, 부정률은 1%포인트 증가

입력 2015-08-14 10:42

한국갤럽이 8월 둘째 주(11~13일 3일간) 전국 성인 1005명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질문한 결과, 33%는 긍정 평가했고 56%는 부정 평가했으며 10%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5%).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와 동일하며 부정률은 1%포인트 상승했다. 직무 긍정률은 6월 넷째 주부터 이번 주까지 8주간 평균 33%로 답보 중이며, 같은 기간 내 부정률 평균은 58%다. 각 세대별 긍정/부정률은 20대 14%/74%, 30대 12%/75%, 40대 24%/67%, 50대 48%/43%, 60세+ 65%/24%다.

주요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392명)은 64%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216명)은 87%가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352명)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 18%, 부정 64%).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337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자유응답) '열심히 한다/노력한다'(25%)(+3%포인트), '외교/국제 관계'(11%)(+3%포인트), '주관, 소신/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0%)(-6%포인트), '복지 정책'(6%)(-4%포인트), '대북/안보 정책'(5%) 등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562명)는 부정 평가 이유로(자유응답) '소통 미흡'(19%), '경제 정책'(11%),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0%), '전반적으로 부족하다'(6%), '복지/서민 위한 정책 미흡'(6%),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6%), '독선/독단적'(6%), '안전 대책 미흡'(6%) 등을 지적했다.

이번 주에도 대통령 직무 긍정/부정 평가 이유에 눈에 띄는 변화는 없었다. 박 대통령은 지난 6일 취임 후 네 번째 대국민 담화를 통해 노동·공공·교육·금융 등 4대 개혁 추진 의지를 강하게 밝혔지만 여론의 반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부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고 특별사면을 단행하는 등 다양한 기념 행사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한 내용 역시 언급되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다. 응답률은 18%(총 통화 5,469명 중 1,005명 응답 완료).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