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의 해외선전용 사이트들이 반대세력에게 해킹을 당했다고 합니다”라며 “일시적으로 통쾌한 기분이 들 수는 있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하지만 북한은 인터넷 인프라가 매우 부실하고, 주민들이 인터넷을 자유롭게 할 수 없는 전세계적으로 거의 유일한 나라이기 때문에, 해킹 공격은 실효성도 별로 없고 김정은이 무서워하지도 않습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에 해킹당한 사이트들도 북한 주민들은 못보는 해외 선전 사이트에 불과합니다”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실제 효과도 높고 북한이 무서워하는 것은 북한 주민들을 직접 대상으로 하는 라디오, TV 등 아날로그형 매체들입니다”라며 “심지어 북한주민들은 한국의 드라마와 영화, 음악을 아주 좋아합니다. 북한에도 한류가 있는 것이죠”라고 소개했다.
하 의원은 “때문에 대북 라디오, TV 방송을 강화하면 싫어할 사람은 김정은 하나 뿐입니다”라며 “우리가 북한에게 혹독한 댓가를 치르게 하려면 상대 수준을 봐가며 무기를 뽑아야 더욱 효과적인 공격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김정은, 북한 해킹 무서워하지 않는다” 하태경 ”대북TV 방송이 효과적”
입력 2015-08-14 0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