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 첫날 옛 기억을 되살리며 재기의 샷을 날렸다.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카드를 잃고 유럽투어에서 뛰고 있는 양용은은 2009년 PGA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미국)에 역전승, 아시아선수로는 처음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르는 역사를 썼다.
14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콜러의 휘슬링 스트레이츠 코스(파72·751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양용은은 버디 5개를 기록하고도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단독 선두 저스틴 존슨(미국)에 4타 뒤진 공동 15위.
존슨은 이날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존슨은 5년전 이번 코스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1타차 단독 선두를 달리다 18번홀(파4)에서 벙커인 줄 모르고 클럽을 지면에 댔다가 2벌타를 받았다. 이 때문에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 기회를 날려 버리고 공동 5위에 그친 아픔이 있다.
존슨은 “공이 본대로 날아갔다. 그렇게만 되면 경기를 훨씬 쉽게 풀린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는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7월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서 생애 첫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을 차지한 대니 리는 8월 들어 퀴큰 론스 내셔널 공동 4위,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공동 6위에 오르는 등 좋은 성적을 냈다.
하지만 재기에 몸부림치는 우즈는 메이저 골프대회 3연속 컷탈락 위기에 몰렸다.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 5개를 쏟아낸 우즈는 안병훈과 함께 3오버파 75타 공동 86위로 떨어졌다.
세계랭킹 1, 2위끼리의 맞대결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조던 스피스(미국)는 각각 1언더파 71타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공동 24위. 배상문도 버디 6개를 잡아냈지만 더블보기 1개,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양용은 PGA 챔피언십 첫날 공동 15위
입력 2015-08-14 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