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듬직함과 무게감으로 여권후보 1위” 유승민 첫 후보군 진입

입력 2015-08-14 09:12 수정 2015-08-14 10:54

한국갤럽이 8월 11~13일(3일간) 전국 성인 1005명에게 차기 정치 지도자로 누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여권 후보들 중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선택한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150명, 자유응답) '듬직함/무게감'(24%), '리더십'(9%), '안정적/일관성'(9%), '포용력'(9%), ‘새누리당 대표라서'(8%) 등으로 나타났다.
현재 그의 당 대표직 수행이 이미지 형성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 대표 취임 1년 시점이던 지난 7월 14~16일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지지층 62%가 그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좋다고 답한 사람들은(59명, 자유응답) 그 이유로 '서울시장직을 잘 수행'(25%), '추진력/결단력'(17%), '젊다/참신함'(15%), '주관/소신'(9%) 등을 꼽았다. 그는 서울시장 재임 중이던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 실시 후 사퇴해 강렬한 이미지를 남겼다. 내년 총선 출마 의향을 밝혀 정계 복귀를 예고했다.
민선 4, 5기 경기도지사를 역임한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을 좋아하는 사람들은(40명, 자유응답) '정직/신뢰/솔직함'(18%), '경기도지사직을 잘 수행'(15%) 등 주로 소탈한 면모와 업무 능력을 이유로 들었다. 그는 지난 6월 대구 수성갑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최근 새누리당 수성갑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으로 내정됐다.
유승민 의원 선호자들은(24명, 자유응답) 절반(52%)이 좋아하는 이유로 '주관/소신'을 답했다. 그는 국회법 개정안에서 비롯된 당청 갈등 속에서 야권으로부터 더 큰 지지를 받으며 존재감이 커졌다. 지난 7월 8일 원내대표직 사퇴 직후에 비하면 현재 유승민에 대한 관심은 다소 잦아들었지만, 이번 8월 예비 조사를 통해 처음으로 여권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였다. 응답률은 18%(총 통화 5,469명 중 1,005명 응답 완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