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어깨 주무르는 염경엽 감독… “보기 좋다” 흐뭇한 야구장

입력 2015-08-13 20:22 수정 2015-08-13 20:55
중계방송 화면 캡처
중계방송 화면 캡처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이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을 찾아 허리숙여 인사를 하며 어깨를 주물러 화제다. 경기 시작 전 두 감독이 보여준 훈훈한 장면에 야구팬들은 박수를 보냈다.

1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넥센과 한화의 경기는 오후 6시 30분부터 펼쳐질 예정이었지만 갑작스런 소나기로 인해 그라운드가 젖어 오후 7시로 늦춰졌다. 경기가 늦어지자 염경엽 감독은 직접 김성근 감독을 찾아가 허리숙여 인사했다. 통상 경기 시작전 감독들이 인사를 주고받지만 이날은 격이 달랐다.

마치 제자가 스승을 대하듯 염 감독은 여러차례 허리를 숙였다. 특히 한화 측 더그아웃 출입문을 열고 들어온 염 감독이 김 감독의 어깨를 주무르며 인사를 건넨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이 장면은 경기시작을 기다리던 중계 카메라에 잡혔고, 중계진은 훈훈해 했다. 야구팬들은 흐뭇해 했다. 팬들은 “인간미 넘치는 모습 두 감독 모두 멋지다” “보기 좋다”라며 칭찬을 이어갔다.

양팀 간 경기는 넥센이 김민성의 3점홈런에 힘입어 3회초 현재 4-0으로 앞서고 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