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염경엽 “로저스 호투 비결은 제구”

입력 2015-08-13 19:28
한화 이글스 제공

“로저스의 강점은 제구다.”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은 1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최근 합류한 에밀스 로저스에 대해 “아직은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김 감독은 “2경기 잘했지만 3번째 경기는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지만 얼굴엔 미소가 번졌다.

로저스는 지난 6일 LG를 상대로 한 국내 무대 데뷔전에서 9이닝 3피안타 무4사구 1실점 완투승을 따냈다. 이어 11일 수원 kt전에서는 9이닝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완봉승을 거뒀다.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데뷔 후 2연속 완투승은 로저스가 처음이었다. 김 감독은 “로저스는 빠른 투구 템포 보다 콘트롤이 강점”이라며 “템포가 좋아서인지 수비들도 긴장감을 찾았다”고 말했다.

넥센 염경엽 감독도 로저스에 대해 김 감독과 같은 칭찬의 말을 전했다. 염 감독은 “완투를 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제구가 뒷받침이 돼야 한다”며 “160구 던지고 완투를 할 수는 없지 않느냐. 탑클래스 용병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