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로 하반기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 장악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갤럭시 언팩 2015’ 행사를 열고 갤럭시 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를 동시에 공개했다. 신종균 IT·모바일(IM) 부문 사장은 행사장에서 두 제품을 선보이며 “두 제품은 프리미엄 대화면 스마트폰의 본격적인 확산을 알리는 제품”이라며 “소비자 선택을 넓히고 최고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9월에 열리는 독일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선보였는데 올해 처음으로 장소를 미국으로 바꾸고 공개 시점도 한 달 앞당겼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패블릿’(스마트폰과 태블릿PC 사이 크기의 스마트기기)으로 불리는 대화면 스마트폰의 비중이 점점 커짐에 따라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대화면 스마트폰을 2개 동시에 공개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을 세분화해 공략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갤럭시S6 엣지의 경우 대화면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의 요구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S펜을 사용하는 노트 시리즈는 마니아층을 단단하게 형성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5 출시를 기존보다 한 달 앞당긴 것은 9월로 예정된 아이폰6s 출시보다 먼저 시장에 뛰어들어 분위기를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애플의 본거지인 미국 뉴욕에서 행사를 연 것도 공격적인 시장 대응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움직임이다.
노트5는 5.7인치 Q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옥타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4밼 메모리, 3000㎃ 배터리 등의 사양을 갖췄다. S펜은 한결 아날로그 느낌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업그레이드됐다.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S펜으로 바로 메모를 할 수 있는 ‘꺼진 화면 메모’ 기능이 새로 추가됐다. 후면 양쪽을 곡면 처리해 잡는 느낌을 좋게 했다.
S6 엣지 플러스는 전면 양쪽에 엣지 스크린을 탑재했다. 갤럭시S6 엣지와 사양이 동일하면서 화면을 5.7인치로 키웠다. 엣지 스크린에는 앱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는 ‘앱스 엣지’ 기능이 추가됐다. 자주 연락하는 사람의 연락처를 바로 볼 수 있는 ‘피플 엣지’ 기능에는 손글씨, 사진, 노크 등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감성 기능도 추가했다.
두 제품은 이달 중순부터 한국,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 시장에 순차 출시된다. 32밼와 64밼 두 가지 용량으로 나온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를 20일부터 우리나라에서 정식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9월 28일부터 시작된다.
뉴욕=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5, 갤럭시S6 엣지 플러스 공개
입력 2015-08-14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