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나 비둘기라고 부르기 애매한 새 한마리가 한강에 나타났다.
13일 한강 둔치에서 조금 특별해 보이는 새 한 마리가 발견됐다. 이 새의 부리와 외모는 갈매기와 비슷한데 몸은 비둘기만한 크기였다. 다친 것인지 변종인지 모르겠으나 날개도 3개로 보인다는 제보였다.
새가 발견된 주변 현장에 있던 사람들 중 한 명은 “갈매기와 비둘기 사이에서 나온 변종 ‘갈둘기’가 아니냐”고 주장했다. 반대로 이 새를 보고 ‘새끼 괭이갈매기’라고 추정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갈매기에게 있어야 할 물갈퀴가 보이지 않아 충격을 주고 있다.
어린 괭이갈매기는 털이 검은 갈색이며 얼룩무늬가 있다. 성장하면 몸길이가 40㎝ 이상인 중형 갈매기로 분류된다. 성장한 괭이갈매기는 머리와 가슴·배가 흰색이고 날개와 등은 잿빛을 띈다.
이 새는 어린 괭이갈매기인 것으로 유력해 보이지만 발에 물갈퀴가 없어 그 정체에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박구인, 정지용 기자 captain@kmib.co.kr
“갈매기야 비둘기야” 한강에 나타난 ‘갈둘기’ 정체는
입력 2015-08-14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