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로컬푸드’ 농산물 판매 모델로 우뚝

입력 2015-08-13 17:41
전북 완주군에서 시작된 ‘로컬푸드’가 농산물 판매의 새로운 모델로 우뚝 섰다.

완주군은 완주로컬푸드 5개 직매장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모두 165억3000여만 원에 이르렀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 한해 매출액(봉동 둔산직매장은 올해 2월 개장)인 267억 9000만원의 62%에 이르는 수치다.

매장별로 보면 전주 효자동이 51억4800만원을 기록했고 용진 45억8000만원, 구이 28억5700만원, 전주 하가 26억6500만원, 봉동 둔산직매장 12억8700만원 등이다.

로컬푸드는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만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2012년 4월 국내 처음으로 완주군에서 직매장이 문을 열었다.

이후 5개로 늘어난 직매장에 완주군내 1500여 농가가 신선한 농산물을 납품하고 있다. 이에 농민들은 매달 일정한 소득을 올리는 ‘월급 받는 농민’이 되고 있다. 또 소비자들은 값싸고 안전한 농산물을 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됐다. 매장별로 하루 500∼1000명의 소비자가 찾는 것으로 파악됐다. 군은 고산면과 구이면에 로컬푸드 거점가공센터도 지어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공사례는 다른 지자체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완주와 같은 직매장 10여 곳을 비롯 로컬푸드 판매장이 전국에 80여개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지역의 경우 지난해 7월 8곳에서 1년 새 16곳으로 늘어났다. 더불어 이 성공사례는 지난해 중학교 사회 교과서에 실렸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로컬푸드 운동은 농민과 소비자의 사회적 관계를 회복하고 우리 농산물의 소중함을 알게 한다”며 “농가들이 좋은 품질을 유지하고 가격경쟁력을 강화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