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일선학교들 인성프로그램 만들기 붐

입력 2015-08-13 17:26
울산지역의 일선학교에서 시행하고 있는 인성교육이 인기를 끌고 있다.

13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울산의 학교들은 시 교육청의 인성교육 강화 방침에 따라 가족을 동반한 인성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울산 염포초등학교의 프렌드 대디(Friend+Daddy) 프로그램은 울산의 ‘어울길’ 1~7구간 완주를 목표로 매달 첫째 주 토요일 아빠와 자녀팀의 신청을 받아 진행된다. ‘어울길’은 울산 동구의 월봉사에서 남구의 선암호수공원에 이르는 총 75㎞로 모두 7개의 구간으로 나눠져 있다.

언양중학교에서 운영중인 ‘절친우리 아빠 최고!’ 프로그램도 좋은 호응을 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아버지의 역할을 강화하고 자녀와 아버지의 관계회복을 위한 소통 기회를 주기 위해 기획됐다. 감동영상, 허깅, 부모·자녀 정체성 확인 프로그램 순으로 진행된다.

약사고등학교의 ‘프렌디 스쿨’은 ‘부자유친(父子有親)을 실천하는 다정다감한 약사인’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강의와 퀴즈 풀이, 문답 형식의 놀이, 몸으로 말해요 등 아버지와 자녀가 하나가 돼 부자지간의 정을 돈독히 쌓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이밖에 120통의 편지를 모은 격동초등학교의 ‘아빠의 연애편지’와 명지초등학교의 ‘학부모와 함께하는 구영 명품 책 읽는 마실’도 가족동반 프로그램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인성강화 프로그램 시행 등으로 학교폭력이 ‘2015년 1차 실태조사’에서 지난해에 비해 0.5% 포인트 감소했다”면서 “앞으로 지역현황에 맞게 실효성 있는 인성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