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자율형사립고 지정을 취소하기로 결정한 미림여고의 일반고 전환이 확정됐다. 교육청의 자사고 평가에 의해 지정이 취소돼 일반고로 전환하는 첫 사례다.
교육부는 13일 서울교육청에 미림여고의 자사고 지정 취소에 동의한다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법적인 적절성 여부 등 여러 가지를 감안해 서울시교육청의 평가 결과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교육청은 17일 미림여고에 대한 자율형사립고 지정 취소를 확정 통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미림여고는 서울교육청의 행정처분 절차를 거쳐 2016학년도부터 일반고로 전환돼 후기 일반고 전환으로 신입생을 배정받게 된다.
자율형사립고 지정이 취소돼도 2014~2015학년도에 입학한 재학생은 졸업할 때까지 자사고 지위가 유지돼 자율형사립고 교육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서울교육청은 학교와 협력해 필요한 지원 방안들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림여고는 올해 서울교육청 평가에서 경문고·장훈고·세화여고와 함께 기준점에 미달하자 자사고 지위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미림여고는 그동안 자사고로서 신입생 충원 등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
미림여고 일반고 전환, 17일 확정 통지된다
입력 2015-08-13 1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