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여제’ 론다 로우지(28)와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38)의 설전이 몸싸움으로 번질 기세다. 로우지가 메이웨더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규칙없는 싸움이면 이길 수 있다”며 자신했다.
로우지는 지난 12일(한국시간) 미국 야후 스포츠와 스포츠일러스트레이드 등 인터뷰에서 “메이웨더는 역사상 최고의 복서 중 한 명이다. 복싱 경기라면 그는 분명히 나를 이길 수 있다”면서 “하지만 나는 경기가 아닌 삶을 위해 싸우고 있다. 규칙이 없는 싸움이라면 지구상에 그 어떤 사람과 싸워도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로우지는 이어 “복싱은 엄격한 규칙과 섬세한 과학으로 이루어졌다. 나는 이 점을 존중한다. 하지만 룰이 없는 싸움을 할 때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우지와 메이웨더는 말싸움으로 유명세를 탔다. 로우지가 입씨름 대신 몸싸움을 하자며 도발한 것이다.
지난해 7월 메이웨더는 로우지에 대한 질문에 “그 ‘남자’가 누구인가요”라고 대답했다. 이에 로우지는 참지 않고 지난달 ‘미국 올해의 파이터’로 뽑힌 뒤 “이제 메이웨더가 나를 알 것이다. 그는 나와 함께 베스트 파이터 상을 놓고 겨뤘다”며 “메이웨더가 여자에게 한 방 맞은 기분이 어떤지 궁금하다”고 조롱했다.
이에 메이웨더는 지난 7일 ESPN과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상을 받을 가치가 있다. 축하한다. 하지만 나는 MMA 선수나 복서 중에 36분 동안 3억 달러(약 3564억 원)를 버는 선수를 본 적이 없다. 만약 그녀가 이러한 돈을 벌 수 있다면 그때 내게 전화해라”고 맞대응했다. 그러자 로우지는 말 대신 싸움을 걸었다.
로우지의 도발이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여성 비하발언을 일삼던 메이웨더를 향한 비판이라는 시각이 많다.
네티즌들은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피하기가 특기인 메이웨더를 과연 로우지가 붙잡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았다. “설전에 이은 도발일 뿐 실제 경기로 이어지지 않을 것” “체격과 실력에서 차이가 엄청나 게임이 안될 것”이라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론다 로우지 “메이웨더, 이길 수 있다”… “도발일 뿐 게임 안된다”
입력 2015-08-13 16:00